7일부터 발행주식의 18% 규모 언제든 처분 가능해져
현 주가가 취득가 보다 35% 높아 단기매물화 가능성
영화 ‘괴물’의 흥행질주로 최근 상승세를 탔던 오리온그룹 계열 영화투자배급업체 미디어플렉스에 오는 7일부터 기관이 보유중인 발행주식의 18%에 달하는 주식이 매각 제한 대상에서 풀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상장공모 당시 1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공모주 인수 물량으로 현 주가가 취득가(공모가) 보다 35%나 높아 해제 직후부터 단기 매물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및 미디어플렉스 상장 대표주관회사 한국증권에 따르면 기관이 보유중인 미디어플렉스 보통주 109만5444주가 오는 7일부터 상장 후 1개월 매각 제한 대상에서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3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6월26일~28일 188만2640주(공모가 2만4000원) 상장공모를 거쳐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상장공모 당시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 배정분은 전체 공모주식의 70%인 131만7848주. 이 가운데 83.1%인 109만5444주에 대해 상장(매매개시) 후 1개월간, 16.6%인 21만8765주에 대해서는 2개월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이후 청약 과정에서 기관들은 실권없이 100% 청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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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디어플렉스가 상장한 지 1개월이 되는 오는 7일부터 기관들은 1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한 공모주 109만5444주에 대해서는 언제든 처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기관 1개월 의무보유 해제 물량은 미디어플렉스 현 발행주식 626만주의 17.5%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온미디어 주가는 최근 영화 ‘괴물’ 흥행에 힘입어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3만2300원에 이르면서 기관들이 공모주를 인수한 가격 2만4000원(공모가) 보다 34.6%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기관들은 현 주가 수준에서 보유중인 공모주로 상당한 차익을 낼 수 있어 기관들은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보유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