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서울지역 지가는 전월 대비 0.7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 월간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는 올 6월 지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구별로 전월 대비 0.55%∼0.91% 상승, 평균 0.7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월간 상승률인 0.84%에 비해 상승폭은 적었지만 전국평균 지가상승률(0.44%)을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서울지역 지가 상승은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 사업과 지하철 9호선 사업 등의 호재 때문. 특히 5월 중순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재개발 등 토지시장이 상대적인 활황을 누리게 됐던 것도 이달 나타난 강세의 이유다. 자치구별로는 왕십리뉴타운이 본격화되고 있는 성동구가 0.91%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0.89%) △양천구·동작구(0.84%) △성북구(0.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가 월간 상승률을 보인 용산구도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과 주상복합업무단지 건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또 양천구는 신정뉴타운과 지하철 9호선 건설, 동작구는 노량진뉴타운과 지하철 9호선 건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확대 지정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가장 낮은 월간 상승률을 보인 구는 금천구로 0.55%의 상승률을 나타났다. 이밖에 △도봉구(0.59%) △노원구(0.65%) △관악구(0.66%) △중랑구(0.67%) 등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용도지역별로 상업지역이 전체 상승률을 주도했다. 전월대비 평균 0.92%의 상승률을 보인 상업지역은 양천구(1.90%)와 용산구(1.43%), 강남구(1.40%) 등지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거지역과 공업지역, 녹지지역의 상승률은 각각 전월 대비 0.69%, 0.72%, 0.75% 등의 평균 상승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지목별 가격 오름세를 보면 올 초부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과 답의 상승률이 각각 1.15%, 1.48%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거용지(0.66%), 상업용지(0.78%), 임야(0.24%), 공장(0.43%)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