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은 결국 독일과 아르헨티나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양팀은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세 번째로 만나게 된다.
일단 외형적인 조건은 독일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결승전까지 아르헨티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루의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는데다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크게 소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팀간의 통산 맞대결 성적만 놓고보면 독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양팀은 역대 20번 맞대결해 9승 5무 6패로 아르헨티나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득점과 실점은 공히 28골로 적어도 골득실에서는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체적인 맞대결 결과는 아르헨티나가 우위지만 범위를 월드컵으로 좁히면 오히려 독일이 우세하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월드컵에서 총 6번 대결해 3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연달아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전례도 있다. 2006년 대회에서는 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승부차기 승의 경우 통산 전적에는 무승부로 처리됨)했고 2010년 대회에서는 독일이 4-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두 팀은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속으로 만났던 기억도 있다. 1986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3-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1990년에는 독일(당시 서독)이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해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