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현장검증 참여 유가족 오열…“자식 잃은 응어리 어쩌나”

입력 2014-07-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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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 피의자 임모 병장이 8일 육군 중앙수사단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이날 임 병장 현장검증에는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부상 병사,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임 병장은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조준사격이 일부 있었다고 시인했다. 부사관 한명에 대해서는 조준사격. 나머지 4명은 조준사격을 부인했다.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나머지 4명의 직접사인이 총상이 아닌,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였다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임 병장 현장검증을 지켜본 유가족 일부는 오열을 참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 유가족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임 병장이 대체로 축소하거나 속이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식을 잃은 응어리가 어디 풀리겠느냐.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장검증에 모습을 드러낸 임 병장은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현장검증은 임 병장이 수류탄을 던진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시작했다. 임 병장은 당시 사건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수사관들의 질문에 비교적 짧게 답변했다.

전날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역시 전날 종합편성채널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다출혈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밝혔다. 임 소장은 “부검 감정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조준사격에서 제외된)4명의 병사 모두 직접사인이 저혈량성 쇼크였다”고 말했다.

4명의 병사가 초기 응급처치를 제때 받지 못해 사망했다면 군의 응급의료체계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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