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은 좁고 대형은 비싸고··· '84㎡' 인기몰이

입력 2014-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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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형평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형은 좁고 대형아파트는 비싸다보니 적은 비용으로 오래 살고자 하는 실거주자들이 즐겨 찾아 다른 주택형에 비해 청약경쟁이 치열하고 미분양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계 기술의 발전으로 중형 같은 소형아파트, 대형 같은 중형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소형아파트의 경우 자녀가 커갈수록 집이 좁게 느껴져 여전히 전용 84㎡ 아파트가 필요충분조건으로 꼽히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대형아파트를 구입하자니 부가세까지 붙어 집값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여건 역시 구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찾는 수요층이 두터워 거래가 활발하고 환금성이 높다보니 주택청약에서도 다른 주택형보다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마친 단지들의 1~3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4.79대 1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전용면적 84㎡가 해당되는 공급면적 99㎡~115.5㎡ 구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6.0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맞춰 주택업계도 수익이 많이 남는 대형아파트를 포기하고 인기가 높은 중형아파트로 집중 배치해 일반에 공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말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세종 반도유보라’는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선호도가 높은 1-4생활권 H1블록에 총 580가구를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설계했다. 전용 60~85㎡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지만 인구통계 분석결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이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40~44세로 나타나 좁은 소형아파트보다 중형으로 공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호반건설도 연내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전체 1567가구 중 전용면적 84㎡의 주택형으로 구성된 ‘의정부 민락 호반베르디움 1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고 평택 청북지구 B9블록에 공급중인 ‘평택 청북 한양수자인’은 지하 2층~지상 18층 11개 동 84㎡ 단일 주택형, 718가구로 구성된다.

용인시 수지구에서는 오는 11월 상현동 산50 일대에 한화건설이 ‘상현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600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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