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독일에 대패
9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에 7-1로 대승을 거둔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축배에 앞서 브라질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브라질 독일 전에서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독일은 전반 23분부터 6분간 4골을 추가했고 후반전에 들어서도 가차없이 2골을 더 꽂아넣었다. 경기는 0-7로 끝날 뻔 했으나 브라질의 오스카가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넣으면서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독일의 대승과 결승전 진출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그 한편, 국민 앞에서 대패한 브라질 측의 심정도 헤아렸다.
그는 "브라질은 충격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준결승에서 이 정도의 골 차이는 참 괴로운 것이다"라며 "나는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이 짐작된다. 2006년, 우리는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다. 엄청나게 낙담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 브라질에게 이 패배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은 멋지게 월드컵을 운영해 왔다. 환상적이고 친근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이날 결과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독일은 자국에서 개최된 2006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게 패했다. 당시 요아힘 뢰브 감독은 어시스턴트 코치였다.
브라질 독일 경기 결과에 대한 뢰브 감독의 위로에 네티즌들은 "브라질 독일 전, 이기고도 미안한 경기네" "브라질 독일, 독일도 참 난감하겠다. 너무 압도적으로 이겨서" "브라질 독일 전 다시보기 꼭 해야지. 대체 어땠길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