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인테리어 마케팅, 고객 발길 잡는다

입력 2014-07-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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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수사 매장. (사진=이랜드)

최근 외식업체들의 인테리어 마케팅 승부 싸움이 한창이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분위기를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가 고객 발길을 끄는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수사는 바닷속에서 즐기는 뷔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시메뉴와 각종 샐러드, 그릴 메뉴 등을 즐길 수 있다.

최근 미금엠코점과 목동 현대 41타워점을 오픈하면서 유명세가 더해지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수사의 인기 비결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메뉴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마치 바닷속에서 음식을 즐기는 듯한 인테리어를 빼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장 곳곳에 배치된 수 백 마리의 물고기모양의 사기그릇은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 사이에서 음식을 먹는 듯한 판타지를 느끼게 한다. 거대한 물고기 조명은 수사의 상징이다. 또한 따뜻한 난색계열의 우드를 벽면에 사용하고, 앤티크한 물고기 프린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편안하면서도 수심 깊은 바닷속과 같은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 관계자는 “크고 작은 물고기 형상은 물론, 물고기의 비늘을 표현하는 그릇 등 통일성 있으면서도 세심한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영 F&B에서 운영하는 주커피(Zoo coffee)는 이름 속에서도 알 수 있듯 도심 속의 동물원이라는 독특한 인테리어 카페이다. 동물원을 그대로 도심 속으로 옮겨온다는 콘셉트로 동물 모양의 디자인 요소에서부터 벽화, 대형 인형 등 동물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하다. 또한 실제 귤피나무 껍질을 수 작업해 만든 원통나무와 이국적인 벽면 기린 실루엣 등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비주얼적인 요소들을 수준 높게 표현했다.

강남역 맛집으로 유명한 ‘미즈컨테이너’는 서교점까지 총 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샐러드, 파스타 전문점이다. 이곳의 특징은 기존 샐러드, 파스타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아닌 공사 현장 같은 투박한 분위기이다. 벽면에 굵직하게 써 있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에서부터, 안전모 번호판, 철재 캐비닛, 쇠사슬 등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물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박스 모형의 벽면 장식과 남자 직원들의 우렁찬 인사소리는 공사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더해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매장의 인테리어는 음식을 먹어보기 전부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맛까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며 “특색 있는 콘셉트의 인테리어는 차별화된 브랜드의 이미지 확립과 더불어 고객유치까지 외식업체의 성공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업체들이 인테리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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