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민항기 개조사업 본격 진출

입력 2006-08-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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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민항기 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한항공은 3일 "보유중인 보잉747-400여객기 10대를 오는 2009년까지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라며 "4일 김해공장 격납고에서 민항기 개조사업 1호기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민항기 개조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 화물기 기단을 늘려 국제 항공화물 세계 1위의 기반을 강화하고 선진화된 개조기술로 세계 민항기 개조시장에 진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조하는 여객기는 기령이 10년이 넘는 기종으로 적은 비용으로 화물분야의 안정적인 공급력 확보에 활용함으로써 여객과 화물서비스 모두에 실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신형 화물기를 1대 구입하는데는 1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데는 28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80%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또 자사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추진과 함께 미국 보잉사로부터 다른 항공사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세계 항공기 개조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화물기 개조사업을 통해 2010년까지 화물기 보유대수를 현재 18대에서 30대까지 확대, 2년 연속 국제항공화물 수송1위 항공사로서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서상묵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개조시장 진출은 그 동안 민수 및 방위 산업을 통해 축적된 선진 기술과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개조사업 분야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다른 항공사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민간 항공기 개조 및 정비사업(MRO :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에도 보다 활발히 진출해 본격적인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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