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공포지수 급등, 이틀 연속 조정...다우 0.69% ↓

입력 2014-07-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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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우려 확산...어닝시즌 앞둔 관망세도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랠리 이후 고점 우려 속에 낙폭을 확대했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17.59포인트(0.69%) 하락한 1만6906.62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4포인트(0.70%) 내린 1963.71을, 나스닥은 60.07포인트(1.35%) 빠진 4391.46을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1만7000선을 돌파하는 등 랠리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조정이 가속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고 어닝시즌을 맞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씨티그룹 수석 미국증시 투자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랠리가 끝났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지금 매수한 뒤 본격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공포지수 급등...이틀 간 20% 치솟아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하면서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이날 장중 12.33을 기록하며 10% 가까이 치솟았다.

전일 증시 조정에 이어 이틀 동안 VIX의 상승폭은 20%에 육박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역사적으로 7월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VIX의 변동성이 가장 컸던 달은 7월이었으며 평균 9%의 등락폭을 기록했다.

△美 5월 구인 464만건...7년만에 최고

고용지표 결과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 5월 구인 건수가 464만 건으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에는 446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월 구인 건수는 19% 늘어났다. 민간 부문의 구인이 21% 증가한 421만 건을 기록했고 공공 부문은 42만3000건으로 10% 늘었다.

일자리 한 개에 대한 구직자 비율은 2.1로 낮아져 고용시장의 회복이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美 5월 소비자신용 196억달러 ↑

연준이 발표한 지난 5월 소비자신용은 196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261억 달러와 월가 전망치 200억 달러보다는 증가폭이 적은 것이다.

5월 소비자신용 증가율은 연 7.4%를 기록했다. 전월 수치는 268억 달러에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와 학자금 등 비리볼빙 대출은 178억 달러를 기록해 소비가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전미자영업협회(NFIB)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5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애플, 중국서 악재 이어져...주가 0.8% ↓

애플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이동통신업계에 마케팅 지출 삭감을 지시해 고가 제품 위주인 애플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은 특허소송에서도 졌다. 베이징 제1중급법원은 애플이 자사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와 관련해 중국국가지식산권국과 상하이 즈전네트워크테크놀러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의 주가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기술주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 반전했다. B.라일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그루폰의 투자등급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그루폰의 주가는 2.8% 하락했다.

△인터넷주 급락...트위터 7% ↓

중소형주와 IT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인터넷업종이 급락했다. 트위터가 7% 빠졌고 페이스북은 4% 하락했다. 업종 대표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알코아는 0.6% 상승했다.

월가는 S&P500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3% 늘어날 전망이다.

△美국채 강세...10년물 금리 2.57%

증시 약세와 함께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1bp=0.01%P)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3% 내린 101.52엔으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센트 하락해 배럴당 103.40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50센트 내린 온스당 1316.5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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