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의 미분양이 갈수록 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아파트 전국 미분양단지(주상복합 포함)는 총 478곳 3만9164가구로 6월(447곳 3만2695가구)보다 19.8%(6469가구)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424곳 1만920가구)과 비교할 때 무려 두 배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분양시장의 미분양물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과 비교해봤을 때 수도권지역은 159가구 증가하는데 머물렀으나,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는 각각 3.2배와 2.2배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방으로 집중됐던 분양물량이 그대로 미분양물량으로 적체돼 전년 동기보다 2.5배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지방 분양시장의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지역의 경우 용인 공세동과 고양 행신동 등 비인기지역이거나 고가 분양가를 책정한 곳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방시장의 경우 무차별적인 미분양이 나타나고 있다" 며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분양이 곧 미분양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장기적인 침체가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