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 “여성 채용 늘리지 않겠다”

입력 2014-07-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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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여성인력 채용 확대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채용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여성인력 채용규모에 관련 기업의 84.5%가 ‘현행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5.5%에 불과했다. 여성관리자·임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81.1%의 기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늘리겠다’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으로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업무공백 및 경력단절’(44.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야근·출장 등에서 업무상 제약’(29.7%), ‘여성인적자원 개발·관리 노하우 부족’(18.6%) 등을 들었다.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서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출산·육아 관련 사회적 지원’(54.5%)’, ‘여성 리더십 교육 등 여성 관리자 육성 관련 교육 지원’(35.9%), ‘임신·출산·육아기 경력단절 예방’(17.3%) 등이 필요하다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서는 업무를 효율화해 장시간 근로를 하지 않도록 하고 남녀 모두 업무성과만으로 평가하도록 인사평가를 선진화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방과 후 학교 확충 등 여성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여건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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