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응대 매뉴얼, 휴식시간 부여 등
애경이 서울시, (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이하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여성감정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애경은 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한국야쿠르트, LG전자 등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여성감정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문화 만들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애경은 여성감정노동자의 고충과 해결점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면접과 간담회는 물론 감정노동 종사자의 행동강령 발굴 및 캠페인 진행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사내 고객상담 직원을 위한 체계적인 소비자 응대 매뉴얼을 만들고 감정소진에 의한 휴식시간 부여 등 업무특성을 고려한 복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경 관계자는 “여성 감정노동자의 감정을 보살피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이익으로 돌아간다”며 “국내 생활뷰티 기업을 대표해 여성감정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여성 전체 취업자 1000만명 중 약 314만명 이상이 감정노동과 관련된 서비스 및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처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진단하는 것은 물론 맞춤식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일고 있다. 특히 인신공격을 동반한 폭언 및 폭설 등으로 심리적 외상을 겪고 있어 기업 차원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