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8일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7·30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하는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집권여당과 제 1야당의 ‘적대적 공생정치’가 정치와 국민들 사이를 더 멀게 하는 잘못된 현실이 가려지기 때문에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의한 그것의 저지’라는 식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가 호도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전 자신이 제기한 정치 판갈이론을 언급, “이번 7·30 재보선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라는 크나큰 국가적 슬픔을 겪고도 정치세력들이 국민 여러분들께 바라는 정치를 하지 못한 채 국민들과 멀어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그 속에 자리잡은 관피아 등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속 시원하게 뜯어고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대통령의 인사는 국민의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참사였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관피아 척결의 사명을 떠안은 집권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바람과 무관한 정쟁으로 국민들의 한숨만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를 내걸었지만 깃발만 나부낄 뿐 정치의 모습은 일일연속극처럼 계속되고 있다”며 “야당의 체질개선 없이, 야권의 재편 없이 2017년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제가 앞장서서 낡은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