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카지노 맞수들 등장에 덩치로 맞서는 ‘파라다이스’

입력 2014-07-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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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인수합병·영종도 리조트 투자… 자금조달 부담 커져 파르나스호텔 인수 철회도

영종도에 대형 해외카지노 업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LK) 과점구조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설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형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2012년 제주그랜드카지노를 합병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인천카지노를 인수했고 조만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카지노와 제주롯데 카지노 합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남은 카지노 1개를 추가로 합병하게 되면 파라다이스그룹 전체에 있는 5개 카지노가 모두 다 상장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경쟁사인 GKL에 비해 VIP 비중이 높았던 파라다이스는 2017년 1차 오픈을 준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를 일반고객(Mass) 시장을 겨냥한 대표적 장기 성장 전략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카지노 5개사 매출의 약 90%는 VIP 고객일 만큼 VIP 고객의 비중이 높았지만 수익성이 좋은 일반 고객을 끌어들임으로써 복함리조트로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외형 확장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라다이스 그룹이 영종도 복합리조트 뿐만 아니라 서울, 제주 등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 지분(67.56%) 인수에도 나섰다 지난 7일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실사를 진행한 결과 시너지가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예상 가격이 8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1분기말 순현금은 3100억원 수준, 자사주(4800억원), 파라다이스글로벌 순현금(1400억원) 수준을 미뤄봤을 때 그룹 전체의 자금을 동원해야 하는 부담스런 규모란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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