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 절전 확산, ‘보조 냉방기’ 불티

▲무더위와 절전 문화 확산으로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보조용 냉방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아이파크백화점 지앤지 수입가전 매장에서 여성들이 공기순환기와 미니선풍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이파크백화점)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여름철 절전 운동이 확산되면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해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공기순환기, 미니선풍기 등의 ‘보조용 냉방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가전매장에서 이들 보조용 냉방기기가 올여름 들어 4배 이상 팔리며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405.2%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가정의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공기순환기는 올 여름 1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공기순환기는 거실 에어컨의 찬 바람을 방과 집 구석 곳곳으로 전달해 1대의 에어컨만으로 집안 전체의 냉방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조기 구매와 작년 11월의 전기세 인상 등이 겹쳐 공기순환기가 불티난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순환기가 인기를 끌자 아예 선풍기에 공기순환 기능이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외관과 기능이 선풍기와 같지만 바람을 밀어내는 힘이 2~3배 커 공기순환기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제품이다.

컴퓨터 USB에 꽂아 사용하는 미니 선풍기는 직장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가전 매장뿐 아니라 생활용품숍에서도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서 팀장은 “여름철 냉방 온도제한이 올해는 권장으로 완화됐지만,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절전에 참여하며 사무실에서 더위를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탓에 미니선풍기가 월 5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달 27일까지 ‘절전 냉방 상품전’을 열어 지앤지 공기순환기를 9만8000원(일반형)과 24만8000원(타워형)에 특가 판매하며, 공기순환 겸용선풍기를 9만9000원에 내놓았다. 모던하우스에서는 메탈 탁상 선풍기를 5만9900원에, USB 미니선풍기는 7920원에 각각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