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휘는 화면’으로 맞붙는다

입력 2014-07-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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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 OLED 연 80만∼100만장 양산 전망

삼성과 LG가 올 하반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격돌한다. 3D TV 경쟁을 시작으로 OLED 특허 공방, UHD(초고해상도) TV 등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끊임없이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이들 업체는 이번에는 휘는 디스플레이 양산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 판 경쟁에 돌입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플렉시블 OLED 투자 및 양산을 본격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달 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A3’ 신공장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올해 공장에 대한 투자를 완료하고, 내년 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다. A3 공장에서는 월 1만5000장 규모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중점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월 8000장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한 A2공장의 5.5세대(1300×1500㎜) 생산라인에 대한 설비 확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0월 경기도 파주의 4.5세대(730×920㎜)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의 월 생산량을 1만장에서 1만8000장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에 돌입한다. 이 라인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세계 최초의 휜 화면이 적용된 LG전자 ‘G플렉스’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 구미의 6세대(1500×1800㎜) 생산라인은 LCD 패널뿐 아니라 플렉시블 OLED 패널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라인 방식을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 라인에서는 월 8000장 규모의 LCD 패널 생산이 가능해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이 최대 8000장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 패널에 대한 투자 및 양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연 80만~100만장 수준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말 LG디스플레이가 애플과 LG전자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 LG전자에서 플렉시블 OLED TV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말에는 최대 100만대의 플렉시플 OLED 적용 스마트 기기가 출시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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