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대구백화점, 130만주 공개매수 나선다

입력 2014-07-08 08:58수정 2014-07-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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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

8일 대구백화점은 주당 2만2500원에 전체 상장주식의 12%에 달하는 130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로 21일간이다.

회사측은 “공개매수자는 본인 명의의 계좌를 공개매수사무취급자(우리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에 개설하고 회사는 공개매수 기간 만료일 이후인 오는 31일에 주식 전부를 매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총 292억5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130만주를 공개매수 할 예정이다. 92억5000만원은 보유중인 자금으로, 200억원은 현대홈쇼핑 보통주를 담보로 제공해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6개월간 단기차입했다.

회사측은 “이사들 간에 충분한 토론을 거쳐 본 공개매수가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화하고, 최대주주 및 임직원간 긴밀한 협의와 이해를 통해 대구백화점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2대주주인 CNH리츠 측과 첨예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CNH의 손자회사인 CNH리스와 CNH하스피탤러티는 대구백화점 지분을 각각 9.92%와 5.12%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보유 지분을 15.04%까지 늘려 최대주주인 구정모 회장 측 보유 지분 19.7%와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백화점 정기주주총회에서 2대주주인 CNH리츠 측은 사외이사와 비상근감사 선임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으나 좌절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기준 대구백화점의 종가는 2만1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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