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렌드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993~2003년 조지아 대통령을 역임한 셰바르드나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시절인 1985~1990년 외무장관으로서 동서 냉전 체제를 허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짝을 이뤄 미소 양국간 무기감축 조약들을 이끌어내고 베를린 장벽 해체를 이끈 합의들을 중재하는 등 동서 냉전체제 해체의 설계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후 1993년 부터 10년간 대통령으로 새로 독립한 신생국 조지아를 이끌면서는 고국을 가난과 혼란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결국 2003년 장미혁명으로 물러났다.
향년 86세의 나이로 별세한 셰바르드나제는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