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떠난 허인철 전 대표, 새 둥지는 ‘오리온’

입력 2014-07-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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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마트에서 사퇴한 허인철<사진> 전 대표가 제과업체 오리온에 새 둥지를 튼다.

7일 오리온에 따르면 허 전 대표는 이달 14일부터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로 출근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이마트 대표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리온 측이 영입을 제안해 성사됐다.

허 전 대표는 1986년 삼성그룹 입사 후 삼성물산 경리과장을 거쳐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지원실 경리팀장과 재경·관리담당 임원,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거치면서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신세계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하이마트, 전자랜드, 월마트 등 기업인수·합병은 물론이거니와 신세계와 이마트의 인적 분할, 신세계 익스프레스 매각, 파주 땅 매입,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자사주 매입 등 그룹 현안과 신수종사업 조정을 도맡아 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실력자로 평가를 받았다. 이마트 대표이사가 되기 전인 2012년까지 이마트와 함께 신세계,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첼시, 신세계첼시부산, 코스트코코리아 등 6곳의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오리온그룹에서 허 전 대표가 맡을 직함과 직무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의 전폭적인 지지로 신세계그룹을 좌지우지했던 스타 전문경영인이었던 만큼, 오리온에서도 핵심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이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제과시장에서는 롯데제과(28.5%)에 이어 점유율 2위(19.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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