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캠코간 합의안 도출...이르면 금주 중 실사 가능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작업이 이르면 금주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대우건설 노조에서 정밀실사 저지해제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노조 박성일 대외협력부장은 "지난주 협상이 결렬된 후 어제 다시 캠코와 비공개로 실사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여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이어 "노조가 당초 요구한 자금내역 공개 등에 대해 100%만족한 답변을 얻지는 못했지만 큰 틀에서는 캠코와 금호측으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노조는 1일 오후 최종적으로 합의문을 검토중이며 저녁 늦게라도 상무집행위원회를 개최, '금호그룹 정밀실사 저지해제안'을 마련해 2일 임시 대의원회를 소집해 안건으로 회부할 예정이다.
박 부장은 "현재 진행계획은 2일 개최예정인 대의원회에서 정밀실사 저지해제안이 통과되는 즉시 이를 공포해 정밀실사작업이 이뤄질 수 있게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일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작업은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대우건설 노조와 캠코간에 정밀실사재개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실사재개시기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에서 정밀실사저지해제를 공식적으로 밝히면 빠른 시일 내에 실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4일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정밀실사단을 파견했지만 대우건설 노조에서 인수금액 6조6000억원의 내역공개요구와 함께 실사를 저지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