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부, 유병언 사진전 취소 요청..."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 존중 차원"

입력 2014-07-06 06:03수정 2015-01-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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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진전 개최에 제동을 걸었다.

프랑스 축제인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유병언의 사진전을 준비했지만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전시회 취소 요청을 받았고 이에 전시회를 취소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콩피에뉴 숲에서 콘서트와 함께 개최하려했던 '아해 사진전'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아해는 유병언이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썼던 이름이다.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 6월 30일 숲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유병언의 작품 철거 및 전시회 취소를 요청했다. AFP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파비위스 장관이 "슬픔에 빠진 한국인 특히 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존중에서 유씨 작품 전시를 취소해 달라"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유병언으로부터 1만 유로(약 14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지 일간지 라 크루아는 파비위스 장관이 보수공사 후원 등의 명목으로 유병언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후원금을 받은 베르사유궁 박물관에 대해서도 후원금을 받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유병언은 베르사유궁에 500만 유로를 기부하고 지난 해 6월부터 9월까지 베르사유궁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사진 작품을 전시했던 바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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