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그호이어 임원 영입...아이워치는 ‘스위스메이드’?

입력 2014-07-05 04:34수정 2014-07-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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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출시 앞두고 스위스 명품시계업계 전문가 영입

애플이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세일즈 디렉터를 영입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그호이어를 보유한 세계적인 명품업체 LVMH의 장-클로드 비버 시계사업부문 책임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애플의 이같은 행보가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 출시와 관련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비버는 태그호이어의 세일즈 디렉터가 지난주 회사를 떠났다면서 애플이 아이워치에 스위스 시계산업의 명성을 더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일즈 디렉터가) 직접적인 경쟁업체로 이직했다면 배신감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그는 애플에서 훌륭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워치 출시와 관련해 스위스 시계업계의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오 오르텔리 샌포드번스타인 선임 명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스위스의 시계 전문가를 끌어들여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라벨을 사용하고 싶어한다”면서 “애플이 스위스 업체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위스의 시계 전문가들은 애플에서 일하는 것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은 중국 하청업체들에게 맡긴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자부심이 강한 스위스의 명품 시계업계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르텔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신제품은 스위스의 저가 시계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을 창출한다면 고가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올해 말 아이워치를 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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