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교중 하나금융 사장, "대투-하나證 합병 계획 없다"

입력 2006-08-01 11:50수정 2006-08-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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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증권가에서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러한 계획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하나증권과의 주식교환을 통한 자회사 편입은 관련법상 내년 11월까지 자회사로 편입해야되기 때문에 시행한 것"이라며 "향후 하나증권은 IB(기업금융) 전문 증권사로, 대투증권은 소매영업 전문 증권사로 육성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증권 보통주(1915만4353주) 1주당 0.245주, 우선주(368만9523주) 1주당 0.236주씩을 하나금융지주의 주식을 배정하는 주식교환을 결의했다.

이번 주식교환은 하나금융지주가 발행해야 할 주식이 발행주식의 5%를 넘지 않는 소규모 방식이어서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진행되고, 하나증권은 오는 9월11일 주총을 거쳐 10월13일 주식교환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매듭짓게 된다. 주식교환을 완료하면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같은 주식교환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설립 2년 후인 내년 11월30일까지 하나증권을 손자회사 둘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르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교환 결정이 하나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해 100% 지배체체를 구축한 뒤 역시 그룹 100% 자회사인 대투증권과의 합병 등을 원활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해왔다.

대한투자증권 고위 관계자 역시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관련법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대투증권과의 합병을 전제로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양사의 공동마케팅 등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1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의 합병 가능성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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