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이용찬(25ㆍ두산 베어스)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규약 ‘KBO 도핑금지 규정’에 따라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전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도핑테스트를 받은 이용찬은 양성반응이 나오자 KBO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해당 약물을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의 처방을 따른 것이라고 소명했다. 앞서 이용찬의 소변 샘플에서는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인 베타메타손이 검출됐다.
KBO 반도핑위원회는 “이용찬이 제출한 진료기록을 통해 약물이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인정하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치료목적사용면책(TUE)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검출된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된 약물이기 때문에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6월 25일 두산과 이용찬에게 도핑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이용찬의 소명을 들은 후 징계를 확정했다.
이용찬은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출전할 수 없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이용찬을 포함해 네 명이다.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삼성 라이온즈)와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KIA 타이거즈), 2011년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양성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