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이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양팀은 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8강전 경기를 갖는다.
역대 전적에서는 11승 6무 8패로 프랑스가 우위에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의 맞대결은 사실상 독일이 우위에 있다. 그만큼 서로에게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양팀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3-4위 결정전과 1982년 스페인월드컵 4강전 그리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4강전 등 역대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했다.
스웨덴월드컵 당시에는 3-4위전이었던 만큼 승패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았고 스페인과 멕시코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만났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었고 결국 독일이 두 번 모두 웃었다. 82년에는 연장전까지 치르며 3-3으로 비겼고 독일이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고 86년에는 독일이 2-0으로 승리했다. 승부차기에 의해 승패가 갈릴 경우 통산전적에서는 무승부로 처리되는 만큼 월드컵에서의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1패지만 독일이 사실상 우위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두 차례나 독일에 밀려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는 프랑스인 만큼 이번 독일과의 맞대결 결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역시 이 같은 과거사를 고려해 "이번 독일과의 맞대결은 프랑스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독일과의 일전을 준비중인 프랑스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 골키퍼 역시 "모든 것은 경기가 끝난 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임을 전했다. 수비수 마마두 사코 역시 "지난 해 평가전 당시와 비교해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승리를 자신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해 2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평가전을 치렀던 독일이 2-1로 승리했던 바 있다. 그리고 현재 양팀의 멤버들은 당시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데샹 감독은 "독일은 개별적인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언급하며 "상대팀을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탁월한 만큼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별라운드와 16강전 등과 비교해 선수들의 변화는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독일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히 다른 전술을 쓸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앞서있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고비 때마다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던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극복하고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