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병기, ‘기부실적 없음’도 대외비냐… 자료제출 행태 너무해”

입력 2014-07-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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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7일 인사청문회 요구자료, 한 건도 제출 안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성실하게 임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기피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정원은 오늘까지 단 한 건의 인사청문회 요구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야당 정보위원들이 간사실을 통해 요구한 공통자료에 대해선 국정원이 ‘해당 자료가 없다’ 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심지어 ‘후보자와 배우자의 후원금 및 기부금 납부내역’에 대해 ‘기부 실적 없음’이라는 자료를 제출하면서 해당 답변자료를 ‘대외비’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사회활동을 하면서 기부나 후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왜 ‘대외비’에 해당하나”라며 “국정원이 다른 정부부처가 제출할 때는 아무런 보안이 필요하지 않는 내용조차도 국가비밀 1,2,3 등급 또는 대외비로 지정해 국회와 국민의 기본적인 알권리를 봉쇄해 왔던 그간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정원에 대한 외부의 강제개혁은 그 당위성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요구자료와 서면질의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건 국정원장의 자질 검증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며 “이 후보자는 국정원이 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를 단 한 건도 제출하지 않고 있는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역시 정보위에서 활동하는 신경민 최고위원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에서 온 자료가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실망스럽고, 일부는 분노를 일으킬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정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료에 빨간 딱지가 붙고 엄숙한 경고문이 붙어 나온다. 이건 다른 인사청문회에선 당연히 나오고, 국민 모두가 봐야 하는 자료도 많다”며 “이런 모든 자료에 무조건 빨간 딱지를 붙이는 법적근거도 없다. 구정원은 비밀 등급을 남발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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