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 살인교사 사건 피해자 송모(67)씨의 장부를 입수해 로비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송씨 가족으로부터 송씨가 생전 작성한 장부 전체를 제출받았다.
이 장부에는 송씨가 1992년부터 매일 만난 사람의 이름과 입출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으며, 특히 김 의원에게 건넨 돈의 내역도 함께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이름은 이 장부에서 20여 차례 언급됐고, 송씨가 김 의원에게 건넸다고 적은 금액은 김 의원이 송씨에게 써 준 차용증에서 확인된 5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가량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부의 내용을 토대로 송씨의 인허가 로비 관련성을 비롯한 다른 의혹들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전날 김 의원과 공범 팽모(44)씨의 신병을 인계받고 강력 전담 부장검사와 평검사 3명을 수사팀에 투입, 살인교사 동기 등에 관해 집중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