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 회장 “車 전자부품화 대비하라”

입력 2014-07-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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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서 만도 경영전략회의 예정

정몽원<사진> 한라그룹 회장이 이달 중순 미국 조지아에서 만도의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자동차 전장화에 대응한 기술력 강화를 강조할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14일께 만도는 조지아 공장의 증축 준공식을 개최한다. 증축되는 공장은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와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EPS) 생산 설비다. 만도는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 회장은 1년에 한 번 만도의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40여명의 해외법인장이 모두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정 회장은 만도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한다.

지난해 7월에는 독일 마인츠에서 열렸다. 정 회장은 당시 “지금 이대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겠다”는 마인츠 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ABS와 EPS의 기술력을 높여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힐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의 당시 지시로 조지아 공장에 ABS와 EPS의 최신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정 회장은 조지아에서 열릴 글로벌 경영회의에서는 자동차의 전장화 대비를 집중 주문할 전망이다. 자동차의 전자부품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부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 만도가 만드는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주요 자동차 부품은 과거 기계장치로 불렸지만 현재는 전자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도는 현재 현대차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능동형 전자제어 브레이크(AHB)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는 자동차 부품의 모든 것을 전자로 제어해서 움직인다”며 “만도도 전자회사로 탈바꿈하고 전자기술을 높이지 못하면 자동차 개발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정 회장은 글로벌 경영회의에서 연구개발(R&D)비용의 확대를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만도의 2012년, 2013년 R&D 투자는 매출액 대비 4%였으나 향후 5%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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