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 신원 CB로 ‘잭팟’

입력 2006-08-01 10:05수정 2006-08-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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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투자 1년만에 평가차익 46억원…김용희 광인 회장은 138억원 달해

김용선(54) 신동아건설 회장과 김용희(64) 광인 회장이 신원 전환사채(CB) 투자 1년만에 185억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의류브랜드 ‘베스티벨리’, ‘씨’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업체 신원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 7월29일 105회차 사모 CB 60억원을 발행했다.

인수자는 신동아건설 김용선 회장과 옥외광고업체인 광인기업 김용희 회장으로 각각 15억원, 45억원씩을 투자했다.

CB 금액 5300원당 보통주 1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던 이 CB는 발행후 1년이 흐른 지난달 30일부터 5개월(종료일 2006년 12월30일) 동안 주식 전환을 위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김용희 광인 회장은 보유중이던 CB 45억원 전액에 대해 지난달 31일 전환청구권을 행사, 신원 보통주 84만9056주로 바꿨다. 신원의 보통주 발행주식(이번 전환주식 포함 600만2745주 기준)의 14.14%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CB 발행 이후 신원 주가가 고속질주 하면서 김용희 광인 회장에게 신원 CB 투자 1년만에 엄청난 차익을 안겨주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 5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신원은 지난해 214억원 규모의 대규모 흑자 전환을 배경으로 지난해 11월 1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올 2월중순부터는 2만원대에 안착하면서 지난달 31일 현재 2만1600원을 기록중이다.

현 주가와 전환가간 주당 차익금액은 1만6300원. 따라서 김용희 광인 회장이 현 주가수준에서 전환주식 84만9056주를 처분한다고 가정할 때 차익금액은 무려 138억원에 달한다.

또 신원은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도 신원 105회차 CB 15억원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보통주로 전환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주식으로 환산한 규모는 28만3018주에 이른다. 현 주가 수준에서 평가차익 규모가 총 46억원에 이른다.

한편 신원은 CB 주식 전환에 따른 대주주의 등장으로 경영권에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신원은 우리사주가 12.1%(63만3023주)를 보유한 사실상 우리사주기업으로 박성철 신원 대표이사 회장이 이끄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광고업체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가 지분 18.4%(95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기는 하지만 신원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된다.

신원 관계자는 “CB 발행후 1년이 지나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주요주주로 등장했지만 우호 지분이어서 회사 경영권에는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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