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투레 “아프리카 팀이 겪는 불공평, 누가 진정 신경 쓰나?” 지적[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7-04 07:08

(사진=AP뉴시스)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가 자국이 아프리카 출신이라 월드컵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폭스스포츠 등 외국 매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투레는 ‘프랑스 풋볼’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프리카 팀이 겪는 불공평을 누가 진정으로 신경 쓸까”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그리스와 가진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나온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최전방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코트디부아르의 지오바니 시오(바젤)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사마라스의 발을 걸었다고 판단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 속에는 사마라스가 오히려 슛을 하는 과정에서 시오의 발을 먼저 건들인 것으로 보여 지며 오심 논란이 제기됐다.

주심의 애매한 판정에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결국 억울한 눈물을 흘리며 짐을 싸야만 했다.

투레는 이와 관련해 “나는 심판이 사마라스의 연기를 알아채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역시 심판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이번에는 그리스에 불공정한 페널티킥이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레는 “물론, 이런 사실에 아무도 언짢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프리카 팀이니까”라고 비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그리스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경기 패배로 16강행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