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모멘텀 결여· 8월초까지 양호한 흐름 예상
8월을 시작할 코스피지수는 내부적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변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1300선을 탈환을 노릴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급등으로 오늘 밤 미국시장이 차익매물에 따른 조정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국내 시장 조정에도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31일 코스피지수는 1300선 돌파에 세번째 실패했으나 월간 단위로는 3개월만에 양봉으로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8월8일 FOMC회의 이전까지는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소나마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문성 한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예상돼 1300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 화요일 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되는 만큼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증시가 지난 주말 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일 수 있으나 8월 8일 FOMC회의 이전까지는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증시도 1300~1350사이의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1300선 부근에서 주춤거리더라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며 "다만, FOMC 이전까지 기대수익률을 낮게 잡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호 연구원은 "1300선 이상에서 적극적 긍정적 시각 무리가 잇다. "단기적으로는 1300선 이상 오를 때 마다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좋다"며 "다만 조정을 보이더라도 1200선 이하로 떨어지기 힘든만큼 중장기적 보유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이 14거래일만에 1000억원이상이 매수우위로 전환한 데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본격적 매수 전환이나 긍정적 시각변화라기보다는 단기적 매수포지션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8월 FOMC 이후의 흐름에 대해서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는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이라기보다 경기둔화를 반영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즉, 금리인상 중단이 글로벌 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