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뮤지컬로 ‘모차르트!’ VS ‘살리에르’, 관객 끄는 차별 매력?

입력 2014-07-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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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뮤지컬 '모차르트!' 박효신, 박은태(상단부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

숙명의 라이벌이 세기를 넘어 2014년 뮤지컬로 다시 맞붙는다.

바로 오스트리아 라이선스 뮤지컬 ‘모차르트!’(6월 11일~8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초연을 앞두고 있는 창작뮤지컬 ‘살리에르’(7월 22일~8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 18세기 유럽에서 천재성을 가진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하는 라이벌 살리에르. 이를 소재로 한 각기 다른 매력의 두 뮤지컬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2010년 국내 초연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석을 메우며 흥행을 이끌어온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막을 올렸다. 2014년 ‘모차르트!’는 초연부터 타이틀롤을 맡아온 임태경과 박은태는 물론, ‘레베카’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는 박효신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세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에 관객 만족도가 더해지고 있다.

▲2014 뮤지컬 '모차르트!' 임태경(사진=EMK뮤지컬컴퍼니)

특히 록, 감미로운 팝, 재즈 다양한 장르를 통해 풍성하게 극을 꾸린 ‘모차르트!’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등 뮤지컬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은 넘버로 관객 사랑의 원동력을 삼고 있다.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 ‘엘리자벳’과 ‘레베카’의 원작자로 유명한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인 ‘모차르트!’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이다.

‘모차르트!’는 아들의 천재성을 내세워 강압적인 교육을 하려는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재능을 자신의 명예를 위한 소유물로 여기는 콜로레도 대주교 그리고 열렬히 사랑했지만 결국 놓칠 수밖에 없었던 콘스탄체와의 사랑 등 모차르트를 압박하는 주변인물과 관계와 갈등을 통해 극을 풀어나가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살리에르'(사진=HJ컬쳐)

한편 창작극 ‘살리에르’는 한 인간에 대해 보다 집중해 다가선다. 오스트리아 빈 궁정악장이지만 갑작스러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등장으로 질투심과 열등감에 휩싸이는 살리에르의 내면이 무엇보다 작품의 주축에 선다.

제작사 HJ컬처 한승원 대표는 “인물 살리에르에 대한 해석을 기존의 것과 달리 하고자 한다. 단순히 모차르트라는 천재적인 대상 때문이 아니라, 그는 이를 시기하는 자신의 내면을 포착해 무너진 것으로 바라본다.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살리에르처럼 똑같이 질투라는 속성을 지닌 불온전한 존재라는 공감대를 관객과 형성하고 싶다. 더 나아가 오늘의 실패가 절대적인 패배나 낙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와 해방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작품 제작 의도를 전했다.

알려지지 않은 살리에르의 곡을 차용해 꾸며낼 이번 작품은 성악을 전공해 음악적 해석력에 기대감을 모으는 배우 최수형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 정상윤이 각각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살리에르로 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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