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공연 첫 날 짜릿한 기분 맛봤죠” [스타 인터뷰]

입력 2014-07-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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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송창의(사진=창작컴퍼니다)

“재미있는 마라톤을 하는 기분 들어요.”

송창의가 비극적인 뮤지컬로 돌아왔다.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 안방극장서 존재감을 발산했던 그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택해 지난달 27일 개막부터 주인공 미키로 분하고 있다.

“두 달 동안 연습을 했습니다. 재미있고 행복하지만, 힘든 과정도 있었습니다. 첫 날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한편으로 불안감도 컸지요.”

쌍둥이 형제의 비극을 그린 ‘블러드 브라더스’는 1983년 뮤지컬 본고장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래 24년 간 1만회 이상의 공연을 한 작품으로, 이번 국내 프러덕션에선 웨스트엔드 연출가 글렌 월포드(Glen Walford)가 내한해 무대를 꾸몄다. 송창의를 비롯해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 구원영, 문종원 등 국내서 뮤지컬 배우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이번 출연진은 글렌 월포드 연출과 호흡을 맞추었고, 이에 송창의는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프레스콜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연습 과정에서 연출은 관객과 함께 희망으로 즐겨 달라고 말했죠. 사실 스스로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 공연을 하는 순간, 저희가 연습했던 과정이 행복하게 펼쳐졌습니다. 희망을 담보했을 때만이 연출이 말했던 지점 그리고 관객과 함께 달려가는 재미를 비로소 느낄 수 있었죠. 짜릿한 행복을 맛 봤습니다.”

극 중 미키는 비극적 운명으로 탄생한 쌍둥이 형제 중 자유분방하고 순수한 캐릭터다. 이를 연기하는 송창의는 인물의 유치원 시절부터 성인까지 20여년의 세월을 소화하는 가운데, 특수 분장 없이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관객 몰입을 이끌어내야 한다.

“어린 아이를 연기한다는 생각보다 ‘미키가 어떤 환경 속에서 에디를 만났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에는 전 배역에 사연이 있죠. 그 감정선을 따라 저 역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본답니다. 어린 아이 연기에 부담감을 갖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글렌 월포드 연출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잊고 살 뿐이지, 내면에 아이의 감성이 있습니다. 그걸 꺼내보는 재밌는 작업이 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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