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정치 후원금ㆍ‘DMS 뒤 봐주기’ 논란
국회는 오는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야당은 경제부총리의 ‘격’과 함께, 앞선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의 전례를 들어 하루 반 동안 청문회를 열자고 했지만 여당 반대에 부딪혀 다른 장관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실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청문회에선 우선 최 후보자의 고액 정치후원금 수수 논란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여야는 이와 관련해 최 후보자와 연세대 동문으로 최 후보자에 고액 후원금을 내온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최경환 후보자의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장남이 근무했던 반도체·LCD 장비회사인 DMS사에 대한 ‘봐주기’ 의혹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DMS의 박용석 사장이 최 후보자와 대구고 동문으로 모임을 함께 한 인연이 있고, 최 후보자 장남이 일하던 때에 DMS에 대한 지경부의 지원금도 수십억원씩 늘어난 점 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은 박용석 사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반대해, 결국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시사 발언 등 경제활성화 방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