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3일 ‘살생부 논란’과 관련해 “나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대 경쟁자 후보인 서청원 의원이 제기해 논란이 됐다. 서 의원 캠프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손봐야 할 살생부를 만들었다고 한다. ‘친박 3적’, ‘친박 5적’ 등의 말이 나온다고 한다”고 공격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나에게 많은 문제제기를 하는데 거기에 대해 대응하고 변명하기 시작하면 또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으로 갈 수 있어서 일체 대응을 안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아침 서울 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서 각오를 밝혔다”면서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새누리당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차고 자생력 있는 민주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삶을 지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네거티브 없는 선거, 돈봉투 없는 선거, 줄 세우기나 세 과시가 없는 선거라는 3무 선거의 원칙도 흔들림 없이 실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는 ‘정당 민주주의’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며 ‘상향식 공천제’의 틀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7.30 재보선을 승리해 새누리당이 국정운영에 동력이 되도록 하고 2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3년 후 정권 재창출에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