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조선업계 최초로 도크 건조방식으로 1회에 3척을 동시에 진수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
STX조선은 31일 "진해조선소에서 5만1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석 2척과 2600TEU급 컨테이너선 1척 등 3척의 선박을 도크에서 동시에 진수했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그동안 한 번에 2척의 선박을 동시에 진수하는 '세미텐덤'방식으로 도크를 운영, 지난해에 1회전 건조기간을 35일에서 29일로 대폭 줄여 하나의 도크에서 연 12회 진수를 통해 24척의 선박을 건조, 진수하기도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에서 진일보, 1회 3척 동시 진수공법을 개선해 한 도크에서 5척을 동시에 건조한 후 3척의 배를 진수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생산성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총 3회에 걸쳐 '3척 동시 진수'를 통해 도크 내 선박 진수회수를 12회전 27척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광석 STX조선 사장은 "이번 도크 배치방식은 추가설비투자나 별도 비용증가 없이 기존설비를 최대한 활용, 매출액 및 생산량 증대를 가능케 한 매우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며 "올해는 도크에서 27척, 육상 및 선대에서 20척을 진수하는 등 전년대비 42%증가한 47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진수한 석유제품운반선은 각각 그리스 미네르바사 및 홍콩 파라코우사로부터, 컨테이너선은 독일 번하드 슐테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