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원익IPS·흑자전환 성공 한국전력 노려볼 만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실적을 분석하는 유가증권시장 192개사 중 최근 3개월 사이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향조정된 종목은 119개로 나타났다. 반면 상향 조정된 기업은 69개(35%)에 불과했다. 원화 강세와 내수침체 영향으로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현재 전망치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 어닝시즌 전체를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2분기 실적 개선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3일 이후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됐다”며 “어닝시즌 직전의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신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어닝시즌에는 금융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특히 증권주가 눈에 띄었는데 대우증권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79%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각각 310.29%, 309.09%, 145.6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주뿐만 아니라 하나금융지주(108.55%), 삼성카드(50.53%), DGB금융지주(45.82%), 기업은행(22.03%) 등의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주들 이 외에도 원익IPS(439.26%), 컴투스(417.84%), 블루콤(307.14%), 뷰웍스(228.31%), LG상사(180.49%), CJ대한통운(150.51%), OCI(142.71%), LG이노텍(108.55%) 등이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턴어라운드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것은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는 한국전력을 꼽을 수 있다. 한국전력은 2분기 45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들은 유가와 환율 등이 우호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 한진해운, GS건설, 심텍 등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