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이종영 형제 전량 행사…25일 88만여주 상장
[공시돋보기] 코렌의 최대주주인 이종진 대표와 그 형인 이종영 이사가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워런트) 전량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말 연중 저점을 갈아치운 상황으로 이 대표 형제의 워런트 행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종진 대표는 지난달 27일 44만3458주의 워런트를 행사, 보유 주식수가 기존 93만1750주(지분율 15.00%)에서 137만5208주(15.95%)로 늘어났다. 이 대표의 형인 이종영 이사도 같은날 역시 44만3458주의 워런트를 행사, 보유 주식수가 기존 32만5000주(5.23%)에서 76만8458주(8.91%)로 증가했다.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주당 2255원으로 이들 신주는 오는 25일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코렌은 지난 2011년 10월20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자금 10억원과 운영자금 40억원 등 총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3회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BW 발행 대상자는 최성욱씨였고, BW에 대한 청약 및 납입일은 나흘 뒤인 10월24일로 이날 이 대표와 이 이사는 권면총액 20억원에 해당하는 BW에 대한 워런트를 최씨로부터 8000만원에 바이백(buy back)했다.
워런트 행사 기간은 이로부터 1년 뒤인 2012년 10월24일부터 오는 2016년 9월24일까지였다. 워런트 행사가 가능해진 첫날 30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 133만376주가 바로 행사됐고, 워런트 행사 만료를 2년 넘게 앞둔 시점에서 이 대표 형제가 워런트를 모두 행사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연구원은 “BW 발행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런트 행사를 할 수 있을 만한 자금이 생겨 단순히 지금 시점에 워런트를 행사한 것일 수도 있다”며 “다만 상장 이후 장내서 처분하더라도 2배 이상의 차익(전날 종가 기준)을 남길 수 있는 만큼 향후 처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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