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숨은 규제…속도감 있게 개선할 것”

입력 2014-07-03 07:31수정 2014-07-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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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3일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명시적인 금융규제는 물론 숨은 규제들까지도 속도감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이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체계 확립과 IT 보안 개선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곳의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영업환경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세 확산 및 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산업이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며 “금감원은 현실에 맞지 않는 낡은 금융규제들을 혁파하고 감독·검사업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일하는 방식을 쇄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또한 미래지향적인 경영전략에 근거한 인력·조직 관리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원활히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규제개혁과 관련해 “명시적인 금융규제는 물론 숨은 규제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는 감독관행들을 적극 발굴해 속도감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발표된 인허가 업무절차 개선방안을 예로 들며 “과거의 관행과 선례에 얽매이지 않고 성과와 효율에 기반한 균질의 감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은지점이 지역본부(Regional Hub)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업무 위·수탁 절차와 관련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업무부담 및 규제관련 리스크를 해소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보다 많이 지역본부로 발전하는데 필요하다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위탁절차 간소화 등을 위한 업무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위와 협의를 통해 향후 제도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원장은 이밖에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금융사고 재발방지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내부통제체계 확립과 IT 보안 개선에 앞장서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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