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5540여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후보자는 2002년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7억4500만원에 매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2억1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허위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실제 매입액보다 5억3500만원을 낮춘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등록세 4321만원 중 1218만원만 납부, 3103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또 최 후보자가 같은 해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3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구청에는 1억6000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해 양도소득세 2444만원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 후보자는 1992년과 1996년 대전 유성구 주택 2채를 매도했는데 그 가격을 밝히지 못하거나 세금 납부내역이 없어 탈세 의혹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은 당시 관행에 따른 것이지만 잘못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