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셀트리온, 지분 매각 중단…해외 판매망 강화 선회

입력 2014-07-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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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지분 매각을 중단했다. 대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매각을 통해 램시마(관절염치료제)의 해외 판매망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주관사를 통해 관심을 표명한 매수희망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매각 제안을 검토했으나 투자자들의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작년 5월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맺고 여러 제약사를 대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다양한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분 매각 시기를 램시마의 유럽승인 이후로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중단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시장에서는 삼성의 인수의향서 제출 및 외국 제약사 인수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이번 지분 매각 중단은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회사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의한 것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주주들은 램시마 등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셀트리온의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 대신 해외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곧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유럽 등 국가입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낙찰되는 등 각국 정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지역별로 유통파트너들과 판매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학회에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진들도 진료현장에서의 처방에 자신감이 붙고 있어 매각보다는 해외판매망 강화가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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