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총 3조6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달성했다.
한진그룹은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주식 3200만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매입자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이며, 에쓰오일 주식 매각가는 약 2조원이다.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이번 에쓰오일 주식 매각에 따른 2조원의 현금과,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1조6000억원 현금 등 총 3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 같은 자금조달로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부문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한편, 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물 물동량도 꾸준한 늘고 있는 추세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한진해운의 경우 노후선박 매각, 노선 조정 및 운항 효율화 등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와 같은 업황의 회복세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