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계열사 일룸, 동종업계 투자에 '집중'

입력 2006-07-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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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계열의 생활가구 제조업체 일룸의 동종업계에 대한 지분투자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룸은 주방가구업체인 에넥스의 주식 4만5600주(1.00%)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와함께 사무용 및 가정용 가구 생산업체 리바트의 주식 44만2120주(5.02%)도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일룸의 에넥스에 대한 투자는 지난 4월 이후 두 달여만인 6월 2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이번 지분매입은 최근 24일까지 이어져 에넥스의 지분율은 6.42%(29만2270주)에 이른다.

또, 리바트에 대한 투자는 올해 1월 25일부터 21일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외에도 일룸은 지난 19일 가정용 레인지후드 업체 하츠의 주식 26만712주(2.03%)를 추가 매수해 총 주식이 156만6989주(12.24%)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퍼시스 계열사의 동종업계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단순한 투자 차원인지 경영권을 향해있는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넥스의 최대주주인 박유재 회장의 지분이 13.8%(62만8478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23.17%로 지배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리바트 역시 최대주주 경규환 회장의 지분이 10.79%(94만9325주)에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합해 총 지배주주 지분율이 26.12%에 머물고 있다.

하츠는 최대주주인 이수문 사장(31.3%)외 특수관계인이 32.5%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일룸은 일단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일룸 관계자는 "금감원에 제출한대로 단순한 투자목적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에넥스와 리바트, 하츠 등도 현재까지의 일룸의 투자가 경영권에 문제를 삼을만한 정도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계속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와 퍼시스(일룸)의 경영진들 사이에서는 지분 투자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아 경영권을 문제삼을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5%의 수치는 조금 당황스러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넥스와 하츠의 관계자도 "단순투자로 밝힌 상태고 현재로서는 경영권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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