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 바캉스 최고 인기 상품은 만화책(?)

입력 2006-07-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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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길어진 장마 기간과 복잡한 피서지를 피하려는 방콕 족의 증가로, 여름 바캉스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작년까지 여름 휴가 시즌에는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텐트, 레저화, 썬크림 등이 꼽혔지만 올해는 도서, DVD 등 '방콕'형 상품이 전통적인 바캉스 제품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27일 밤 1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고우영 삼국지 세트'를 방송해 약 1000세트를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판매 상품은 '고우영의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수호지 세트(17만9000원)', '고우영 화백 85권 풀세트(34만9000원)' 등으로, 1시간 동안 CJ홈쇼핑이 올린 매출은 총 2억 5천만원 달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이러한 판매 실적은 평일 심야 시간대 타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주문 고객 중 50%는 남성 고객으로 TV홈쇼핑 성인 도서에 대한 평균 남성 구매 비중이 25%선인 점을 고려하면 이 날 매출은 주로 남성 고객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CJ몰에서도 방콕형 상품인 'DVD 상품'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CJ몰의 ‘DVD 전문숍’에서는 7월 들어 일 주일에 350장 이상의 DVD가 판매되고 있으며, DVD대여 신청도 일 주일에 약 150건 씩 접수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6월과 비교할 때 약 40%씩 늘어난 것으로, 현재 CJ몰은 DVD대여 전문숍을 통해 월 3천 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타이틀, 보드게임 등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 7월 들어 20~30%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방콕형 바캉스 상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CJ홈쇼핑 정재훈 홍보팀장은 “복잡하고 비싼 피서지 대신 집에서 편히 쉬려는 이른바 실속형 방콕 족이 새로운 바캉스 히트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휴가 일정을 못 잡는 직장인이 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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