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 혐의' 김형식 시의원, 당선 2년 만에 고급 아파트 매입...사망 송씨 주머니는 화수분?

입력 2014-07-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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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시의원

(TV조선 보도화면 캡처)

친구를 시켜 수천억원대의 재력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형식 현직 서울시 의원의 자금 출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 3일 서울 내발산동에서 일어난 재력가 67세 송 모 씨 살인사건 범인으로 44세 팽 모 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송 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로 현직 서울시의원 44세 김형식 씨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김 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24일 경찰에 체포된 김 씨는 25일 탈당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2010∼2011년 송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2000만원을 빌렸고, "빌린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시의원 생활을 못하게 하겠다"며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송씨를 죽이고 차용증을 가져오면 그동안 (네가 나에게) 빌렸던 돈 7000만원을 변제해주고, 중국에서 가족들과 편히 살게 해주겠다" 고 제안, 팽 씨는 1년 3개월여에 걸쳐 50회가량 송씨의 집을 오가며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형식 씨 주변 지인들은 김 씨의 자금 출처의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찰에 "김 씨가 시의원에 당선된지 2년 만인 2012년 갑자기 강서구의 고급 아파트를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초선 시의원이 된 2010년부터 2년간 송씨에게서 받은 자금 5억2000만원과 관련성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차용증으로 드러나 5억2000만원 외에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여러번 현금 뭉치를 건네 받았다는 첩보도 있다"고 밝혔다. 죽은 송씨는 강서구에서 웨딩홀을 운영, 수익금을 은행이 아닌, 개인금고에 보관해두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충격적인 청부살인 혐의 소식에 시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소름, 경악 그 자체" "김형식 서울시의원, 시민들이 뽑은 사람이" "김형식 서울시의원, 사람은 생긴거 갖고 알 수 없다니까" "김형식 서울시의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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