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감독, 독일전 후 눈물 왈칵...라마단 금식으로 지친 선수들 일일이 끌어안아

입력 2014-07-01 14:38수정 2014-07-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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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감독 눈물

(사진=AP뉴시스)

알제리 감독 눈물이 화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최고 전략가로 급부상한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이 1일(한국시간) 독일전 이후 눈물을 쏟고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축구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는 이날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슬람의 성월 라마단을 맞아 금식에 들어간 알제리 선수들은 경기가 연장까지 이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불살랐다. 이들은 힘이 풀린 다리를 질질 끌고 눈물까지 쏟으며 그라운드를 달렸다.

독일은 알제리 선수들의 투혼 앞에 경기 내내 패배의 두려움으로 가슴을 졸이다가 가까스로 8강 출전권을 따냈다.

알제리는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돌며 투혼을 쏟아부은 선수들을 일일이 품에 안고 위로했다.

그러나 정작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AP통신 AFP통신 등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기자회견 불참이 불투명한 거취와 무관하지 않다고 추측했다. 계약이 끝나 선수단을 바로 떠났다는 것.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단, 협회와의 불화설, 언론과의 갈등과 더불어 이번 대회가 끝나고 사임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알제리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거취를 두고 소문이 많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그를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 감독 눈물에 네티즌들은 "알제리 감독 눈물 감동, 우리나라 국대 감독으로 모셔와라" '알제리 감독 눈물, 알제리는 축복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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