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IPO로 ‘제2 도약’ 모색

입력 2014-07-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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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증시 입성 예정… 상장땐 시총 1조 달할 듯

구본학<사진> 쿠쿠전자 대표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그동안 국내 밥솥시장에 한정됐던 사업도 해외로 넓혀 가는 등 사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년 전 쿠쿠 브랜드를 론칭하며 쿠쿠전자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던 그가 이제는 회사의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21일께 금감원 심사가 끝나고 다음달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1위 업체 쿠쿠전자의 상장이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이 8000억~1조원 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쿠쿠전자 상장 추진의 중심엔 구 대표가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구 대표가 지난해부터 상장을 직접 검토하는 등 상장 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서 왔다”며 “밥솥업계 1위 쿠쿠전자의 위상에 걸맞게 회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구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969년생인 구 대표는 구자신 쿠쿠전자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1998년 업계 1위 등극의 원동력이 됐던 ‘쿠쿠’ 브랜드 도입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당시 외환위기 시절이었지만 구 대표는 아버지인 구 회장을 설득, 대대적 광고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했고 결국 1년 4개월 후 삼성전자, LG전자, 마마전기, 대웅모닝캄 등 4개사를 모두 제치고 업계 1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이 같은 성공을 이뤄낸 구 대표가 이번 상장을 통해 쿠쿠전자의 제2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젊은 감각으로 쿠쿠 브랜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최근엔 정수기, 공기청정제습기 등으로 사업도 점차 다각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상장이 성공하면 중국, 러시아 등 구 대표의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쿠쿠전자는 2003년 중국법인 칭다오복고전자유한공사 설립을 시작으로 10년간 35개국에 판로를 뚫어 해외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직은 매출액 대비 해외사업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구 대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향후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밥솥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구 대표 취임 이후 해외사업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이미 쿠쿠밥솥이 인기상품일 정도로 잘 팔리고 있고, 러시아 시장에서도 최근 반응이 오고 있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쿠쿠전자 상장 시 시가총액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미 상장한 경쟁사 리홈쿠첸, PN풍년 등과의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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