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손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법인 물건까지 다이렉트로 전환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손보사들이 만성 적자인 자동차보험을 수익성 있는 다이렉트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법인영업으로 다이렉트 물건을 따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을 받고,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1분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삼성화재는 4월까지 가입자가 102만명이다. 하지만 6월말 현재 104만명으로 2만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1분기 매출 680억원에서 5월말 누적 685억원으로 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화재가 법인 물건 유치를 통해 시장점유율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3월 법인영업으로 경찰청 물건을 따냈다. 경찰청은 지난해까지 삼성화재에 가입했었다. 2011년 동부화재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물건이기도 하다. 당시 LIG손보가 30~40% 보유했던 경찰청 물건이 동부화재로 넘어갔었다.
또 동부화재는 고객 DB(데이터베이스) 확충을 위해 SK에너지와 손잡고 5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40일간 자동차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는 중 이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수입 보험료 규모는 △2009년 2조555억원 △2010년 2조5251억원 △2011년 2조9926억원 △2012년 3조1775억원 △2013년 3조4189억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3.6%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