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미국 주요지수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장 전부터 발표된 미국 주요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에서 성장둔화를 언급함에 따라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물이 나오며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20포인트(0.01%) 내린 1만1102.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44포인트(0.17%) 하락한 2070.4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48포인트(0.04%) 내린 1268.40으로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95.81로 0.36포인트(0.09%) 떨어졌다.
보잉사의 2분기 실적은 벌금, 손해배상금 등으로 주당 0.21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4.54% 하락했다. 아마존과 루슨트 역시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 기술주들의 전반적인 약세를 이끌었다. 아마존은 31.82% 폭락했고 루슨트는 0.48%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GM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4.11% 상승, 주식시장의 추가적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재고 부족 우려로 전날보다 0.19달러(0.3%) 오른 73.94달러로 마감했다.
FRB는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이 지역경기 동향을 종합해 발간하는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6월 중순부터 한달여간 해당지역 경기는 여전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베이지북은 원유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임금과 최종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상승은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8월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