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24포인트(0.15%) 내린 16826.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3포인트(0.04%) 하락한 1960.23, 나스닥종합지수는 10.25포인트(0.23%) 상승한 4408.18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美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103.9로 전월 대비 6.1%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6으로 컨센서스인 63.0을 하회했다.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투자심리도 혼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일 국내증시는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지수 상승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연기금의 윈도우드레싱 효과도 지수에 힘을 보탰다. 금일 국내증시는 200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는 혼조세가 우세할 전망이다. 2000선 고지를 재탈환했지만 번번히 미끄러지면서 안착에 대한 확신을 갖기엔 이르단 분석이다.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며 원달러 환율이 5년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환율에 대한 부담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단기적인 조정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가능성이 있지만 낮아진 눈높이로 부정적 인식의 확산 가능성은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완화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조정 이후 2000선 안착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는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긍정적 수급과 경기회복 지속 기대감 등은 높지만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 둔화와 환율, 지정학적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가 하락시마다 저가 매수 관점에서의 주식 비중 확대는 유효하다며,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과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코스피는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건설, 철강, 화학, 증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